처음으로 기획기사를 작성했다.


독일 신문기사 4-5개를 토대로 한국 웹사이트를 참조해가면서 작성하는데 파면 팔수록 모르는 것들 투성이었다. 확실하지 않은 것들 속에서 무엇을 써야할지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이 고민이 되었다. 4년이나 물류 기사를 번역해왔는데 여전히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번역만 해왔으니 당연한 일이겠지...


나름대로 서론도, 본론도, 결론도 정해진 기사였는데 그럼에도 그 모든 논리를 맞추는 것이 어렵게만 느껴졌다. A4 4페이지 밖에 안되는데... 이래가지고 번역으로 먹고 살 수 있는걸까 라는 자괴감이 들었다.


기자들은 어떻게 모르는 분야의 글을 쓰면서 살아가는 걸까? 취재는 어떻게 이뤄지는 걸까? 제대로 모르지만 아는척 하는걸까? 이래서 전문분야가 필요하단 걸 깨닫게 된다. 물류 분야 전문 번역을 하기 위해 2년전에 도전했었던 물류관리사를 다시 공부해봐야겠다. 적어도 전체적인 건 알 수 있겠지. 또, 내가 이제까지 번역했던 기사들을 정리해봐야겠다.


4페이지나 되는 글을 쓰는건 곤욕스러웠는데, 그 속에 재미도 있었다. 나만의 논리로 만들어가는 재미랄까? 번역도 할 수 있었고. 언젠가 다시 기획기사에 도전하게 될텐데 그때는 좀 더 성장한 나 자신을 만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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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실버제로

인생에서 쉽사리 내려놓을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런데 하나님을 믿게 되면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기를 바라신다. 나에게 그건 물리학이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내가 물리를 굉장히 잘한다거나 천재적이라거나 이렇게 오해할지도 모르지만 그런거랑은 거리가 꽤 멀다. 난 천문학을 하기 위해 물리학을 해야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독일까지 가서 물리학을 했다. 그리고 5년전 한국으로 돌아왔다. 마치지 못한채.


꽤 오랫동안 물리학에 대한 미련이 나를 괴롭혔다. 물리학에 최선을 다해야할 때는 최선을 다하지 못해놓고 이제와서 미련이 남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상하게 마음에 자꾸만 남아서 지금 내 삶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독일에 가기 전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했고, 독일에 가서야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을 알게 된 것은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사건이었다. 그래서 단지 그 이유만을 위해서 독일에 간 것이라 해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보다. 하나님은 왜 최선을 다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드셨을까 (하나님께 전가하고 싶은 내 마음이라는 건 잘 안다...) 대체 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돌아오게 만드셨을까? 내가 최선을 다했다면 허락하셨겠지? 근데 지금 내 현실에서 더이상 물리는 아닌데, 난 왜 아직도 이럴까? 이런 생각들 속에서 며칠을 보냈다.


누구나 실패를 한다. 난 나만 실패를 한 것 같아서 그 실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 같다. 달라지고 싶다. 실패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물리를 재미있게 할 수는 없을까?" 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다른 사람들은, 미래 세대는 재미있게 물리를 배웠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본다. 그러기 위해서 내 역할을 생각해본다. 자료를 모으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겠다.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리고 지금 내가 처한 현실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려 한다. 집중해보려 한다. 그 안에서 성취도 해보려 한다. 앞으로 물리와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첫사랑처럼 가끔씩 꺼내봐도 되겠지? 이제 물리는 나에게 그 정도 의미가 되기를 바란다. 더 이상 과거에 붙잡혀서 살고 싶지 않다. 내려놓고 자유로워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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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실버제로

아기를 낳기 전에는, 아니 아기를 키우기 전에는 아기를 키우는 일이 이렇게 매일 멘탈이 붕괴되어야 하는 일인지 몰랐다. 나 자신에게 집중되어있던 것을, 결혼으로 남편과 나로, 임신으로 남편과 나 그리고 아기로 확장하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거기에 아기를 키우는 건 정말 만만치 않은 일이다.


오늘 아인스는 밤잠 자기를 어려워했다. 낮에 내가 많은 시간을 보내주지 못한 탓인지도 모르겠다. 희안하게도 나랑 낮에 많이 부비고 시간을 보내면 아인스는 그날 밤에는 잠을 잘잔다. 

아기가 얼마나 엄마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지를 아인스를 보면서 알게 되었다. 나에게 붙어서 있기를 원하고 나와 함께 세상을 보길 원한다. 그런 존재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감사한데, 때로는 도망가고 싶어진다. 너무 예뻐서 감사하고 눈물이 나는데, 두렵기도 하다. 아인스를 만나고 키우면서 어른이 되어가는건가보다. 너무 철없이 살았던 내가 아인스로 인해 어른이 되어가는가보다.


보통은 마지막 수유를 하고 트림시키고 앉아서 안아주면 잠이 스르르 들곤 했는데. 오늘은 앉아서 안아줬다가 세워서 안아줬다가 팔베개하고 자장자장했다가를 얼마나 반복했는지 모르겠다. 아인스가 좋아하는 "화가"도 몇번이나 불러주고, "가갸거겨고교구규그기........ 하햐허혀호효후휴흐히"를 몇번이나 반복했는지... 


아...

오늘 나와 남편의 설전(이라고 쓰고 나의 억지 부리기와 남편이 재판관처럼 굴기)때문에 불안했던 것 같다. 설전을 하면서도 아인스가 불안해할까봐 미안했지만 난 감정적인 인간이어서 꽤 오랜시간동안 분이 풀리지 않았다.


그래 그랬나보다. 미안하다 아인스.

여기서 또 나의 죄성을 발견하게 된다. 여전히 난 내가 더 중요한가 보다. 아인스를 많이 사랑하지만 그래도 내가 더 우선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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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실버제로

모모

소소한이야기 2016.07.10 17:30

잊혀져 가는 독일어를 괴로워하며. 2016년 7월의 목표는 모모 5회독 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제 1회독이 끝났다. 5일에 1회독씩 해야 끝나는 건데. 아 가능하려나?

 

어린이 동화책이지만 그냥 읽고 넘어갈만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책은 아니다.

읽으면서 세상은 정말 비슷하구나 라는 생각을 자꾸만 하게 된다. 시간이 항상 없고, 자꾸만 바빠지고, 그래서 중요한 것들, 시간을 들여서 봐야하는 것들을 우리는 잊고 산다. 친구에게 편지 한장 쓸 여유, 친구를 만나서 이야기할 여유 조차 잊은채...  우린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걸까?

 

5회독째는 번역을 하고, 모모 한글판과 비교하면서 공부할 생각이다. 매일매일 쉽지는 않지만 화이팅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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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실버제로

사무엘상 18:1-18:16 요나단의 사랑과 사울의 시기

 

다윗이 사울과 이야기를 끝냈다. 그 뒤에 요나단은 다윗에게 마음이 끌려, 마치 제 목숨을 아끼듯 다윗을 아끼는 마음이 생겼다. 사울은 그 날로 다윗을 자기와 함께 머무르게 하고, 다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였다. 요나단은 제 목숨을 아끼듯이 다윗을 아끼어, 그와 가까운 친구로 지내기로 굳게 언약을 맺고, 자기가 입고 있던 겉옷을 벗어서 다윗에게 주고, 칼과 활과 허리띠까지 모두 다윗에게 주었다. 다윗은, 사울이 어떤 임무를 주어서 보내든지, 맡은 일을 잘 해냈다. 그래서 사울은 다윗을 장군으로 임명하였다. 온 백성은 물론 사울의 신하들까지도 그 일을 마땅하게 여겼다.

다윗이 블레셋 사람을 쳐죽이고 군인들과 함께 돌아올 때에, 이스라엘의 모든 성읍에서 여인들이 소구와 꽹과리를 들고 나와서, 노래하고 춤추고 호나호성을 지르면서 사울 왕을 환영하였다. 이 때에 여인들이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불렀다. "사울은 수천 명을 죽이고, 다윗은 수만 명을 죽였다." 이 말에 사울은 몹시 언짢았다.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 "사람들이 다윗에게는 수만 명을 돌리고, 나에게는 수천 명만을 돌렸으니, 이제 그에게 더 돌아갈 것은 이 왕의 자리밖에 없겠군!" 하고 투덜거렸다. 그 날부터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고 의심하기 시작하였다. 바로 그 다음날, 하나님이 보내신 악한 영이 사울에게 내리덮치자, 사울은 궁궐에서 미친 듯이 헛소리를 질렀다. 다윗은 여느날과 같이 수금을 탔다. 그 때에 사울은 창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가 갑자기 다윗을 벽에 박아 버리겠다고 하면서, 다윗에게 창을 던졌다. 다윗은 사울 앞에서 두 번이나 몸을 피하였다. 주님께서 자기를 떠나 다윗과 함께 계시는 것을 안 사울은, 다윗이 두려워졌다. 그리하여 사울은 다윗을 천부장으로 임명하여 자기 곁에서 떠나게 하였다. 다윗은 부대를 이끌고 출전하였다. 주님께서 그와 함께 계셨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지 그는 항상 이겼다. 다윗이 이렇게 큰 승이를 거두니, 사울은 그것을 보고, 다윗을 매우 두려워하였다. 그러나 온 이스라엘과 유다는 다윗이 늘 앞장 서서 싸움터에 나가는 것을 보고, 모두 그를 좋아하였다.

 

<묵상>

 

이미 이전에 사울은 자신의 뜻과 하나님의 뜻과 섞어버리면서 하나님과 멀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다윗이 등장하여, 모든 이들이 다윗을 사랑하고 좋아하며, 특히 하나님이 그와 함께 계시는 것을 알고, 다윗을 두려워하면서도 시기하였다.

 

인간의 감정 중에 참 어려운 것이 시기인 것 같다. 나보다 나은 사람을 동경(?)하는 것을 넘어서 그 사람이 싫어지는 것. 못봐주겠는 마음. 참 나쁜 것인데, 이해가 된다. 나도 대학시절 부러워졌던 친구가 있었다. 때때로 시기가 되기도 했다. 나와는 많은 것이 다른 그 친구를 온전히 그 친구로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정말 사랑하는 친구인데, 그게 시기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 나로서는 참 충격적이었다.

 

사실 지금도 그 친구는 세상적인 기준에서 나보다 훨씬 나은 삶을 살고 있지만, 그냥 내가 가진 것과 그 애가 가진 것이 다르구나 하고 받아들이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무엇을 주실 때에, 그가 감당할 수 있는 것, 그에게 맞는 것을 주신다는 것을 믿게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울이 이렇게 시기심이 올라올 때에 다윗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하고 섬겼더라면 어땠을까? 이스라엘의 역사는 바뀌지 않았을까? 시기심이 생기는 건 여전히 내가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하기 때문인 것 같다.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역사 속에서 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만들어 가시는 방향이 중요하다고 인정한다면 그 안에서 내가 가진 것 내에서 충분히 누리고 살 수 있지 않을까?

 

각자가 지음받은대로 사는 것이 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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