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간 들었던 <함께 읽는 서양철학사>가 종강했다.

원래 계획과는 달리,

최선을 다하지 못해서 책을 다 읽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지만, 좋은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철학이라는 것이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닌,

우리의 삶을 설명해주는, 우리의 삶을 재조명하고 삶의 동력을 주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는 새로운 발견이었다.

 

내 고민이었던 과학과 신앙과의 관계뿐 아니라,

하나님을 새로이 발견하는 일도 가능하겠구나 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았다.

 

그래서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블로그에 리뷰를 쓰려고 했는데, 내용이 방대하고 어렵다 보니 쉽지 않다.

그래도 7강과 8강은 써보려고 한다.

1강과 4강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은데,

나를 위해서 노력해봐야겠다.

 

또 한가지 생각은 소위 모태신앙이라고 해서 다 좋게만 흘러가는 것이 아니구나이다.

모태신앙이라는 이야기는 결국 교회 안의 폭력에 더 많이 노출되었었다는 이야기니까.

나는 (나를 위해 기도해주는 부모님이 안계시다는) 내 어려움에 갖혀서 보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결국 인간은 자신의 어려움 안에서, 상황 안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 아닌가 생각했다.

 

철학을 통해서 어떠한 인생의 답을 찾을 수 있다니.

8주 행복했고, 앞으로도 철학을 통해 행복을 찾을 생각이다.

Posted by 실버제로

선생님께서 칸트를 함께 읽으면서, 우리에게 칸트보다 더 강조하셨던 이야기가 있었다. 그건 그리스도인에게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였다.

 

신약성경에 보면 몸이라고 하는 헬라어가 Soma, Sarx 두 가지라고 한다.

 

먼저 Soma는 로마서 1장에 나온다고 한다. 사실 정확하게 언급해주셨는데 ㅠㅠ 필기를 놓쳤다. 그리고 Sarx는 갈라디아서 5장 6절(찾아보니 몸이라는 단어가 안나오는데... 이것도 잘못 들었나? 아놔. --)과 고린도전서 3장 3절에 나온다고 한다.

 

너희는 아직도 육신에 속한 자로다 너희 가운데 시기와 분쟁이 있으니 어찌 육신에 속하여 사람을 따라 행함이 아니리요. - 고린도전서 3장 3절

 

즉, Soma, Sarx 모두 몸이라는 뜻을 가지는데, 성경 안에서 영적으로 사는 것과 육적으로 사는 것이라는 표현은 하나님을 따르는 삶과 사람을 따르는 삶을 표현한 것이지 영과 육체가 따로 있는 것, 즉 이원론이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성경에서 인간은 전인적 인간으로 영과 육체의 결합체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흔히 영과 육체를 따로 생각하곤 한다. 이미 칸트 시대에 영과 육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영혼과 육체가 있는 단일한 존재라고 했는데, 여전히 데카르트 이전 시대에 우리의 생각이 갇혀 있나보다.

 

그래서 전인격적으로 인간을 구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영혼 구원이 아니라 영혼과 육체가 있는 단일한 존재로서 이 세상에서 제대로 살아가며, 지금 이곳을 천국으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덧

 

인터넷에 있는 것을 참고하려고 뒤져봤는데, 생각보다 참고할만한게 없었다. 좋은 자료도 분명히 있을텐데 인터넷에서 제대로 된 자료를 찾는 건 하늘의 별따기인 것 같다.

Posted by 실버제로

사무엘상 10:17-10:27 사울, 이스라엘의 왕이 되다

 

사무엘이 백성을 미스바로 불러 주님 앞에 모아 놓고, 이스라엘 자손에게 하나님이 하신 말씀을 전하였다. "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내가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왔고, 내가 너희를 이집트 사람의 손과, 너희를 학대하던 모든 나라의 손에서 건져 내었다. 그러나 오늘날 너희는, 너희를 모든 환난과 고난 속에서 건져 낸 너희 하나님을 버리고, 너희에게 왕을 세워 달라고 나에게 요구하였다. 이제 너희는 지파와 집안별로, 나 주 앞에 나와 서거라!"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앞으로 나오게 하니, 주님께서 베냐민 지파를 뽑으셨다. 사무엘이 베냐민 지파를 각 집안별로 앞으로 나오게 하니, 마드리의 집안이 뽑혔고, 마드리의 집안 남자들을 앞으로 나오게 하니, 기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다. 사람들이 그를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주님께 여쭈어 보았다. "그 사람이 여기에 와 있습니까?"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는 짐짝 사이에 숨어 있다." 사람들이 달려가 거기에서 그를 데리고 나왔다. 그가 사람들 가운데 섰는데, 다른 사람들보다 어깨 위만큼은 더 커보였다. 사무엘이 온 백성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뽑으신 이 사람을 보아라. 온 백성 가운데 이만한 인물이 없다." 그러자 온 백성이 환호성을 지르며 "임금님 만세!" 하고 외쳤다.

사무엘이 왕의 제도를 백성에게 알려 준 다음, 그것을 책에 써서 주님 앞에 보관하여 두고, 온 백성을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게 하였다. 사울이 기브아에 있는 자기의 집으로 돌아갈 때에, 하나님께 감동을 받은 용감한 사람들이 사울을 따라갔다. 그러나 몇몇 불량배들은 "이런 사람이 어떻게 우리를 구할 수 있겠느냐?" 하고 떠들면서 그를 업신여기고, 그에게 예물도 바치지 않았다. 그러나 사울은 못들은 척 하였다.

 

<묵상>

 

이틀에 한번씩 묵상을 하니까 갑자기 사울이 나오더니 또 갑자기 사울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게으른 나를 반성한다.

 

오늘 본문을 상상해보았다. 미스바에 모인 온 이스라엘 자손. 이렇게 모이는거 자체가 가능했을까? 이렇게 모인다고 하면 다른 나라에도 알려질 텐데 국경 방어에 문제가 없었을지 걱정이 되었다. 모두 모여서 하나님 앞에 서서 이야기를 듣고, 하나님이 뽑는대로 하나하나 이루어져 가는 것이 신기했다. 왕을 뽑아야 할 때 어떻게 뽑으면 사람들이 반발을 덜 할까? 결국 뭐 반발하는 불량배들이 있기는 했네... 하지만 하나님께 감동을 받은 용감한 사람들도 있었다는 거. 결국 중요한 건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람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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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실버제로

사무엘상 9:15-9:27 사울의 갈 길

 

사울이 오기 하루 전에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알리셨다. 내일 이맘때에 내가 베냐민 땅에서 온 한 사람을 너에게 보낼 것이니, 너는 그에게 기름을 부어 나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워라. 그가 나의 백성을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구해 낼 것이다. 나의 백성이 겪는 고난을 내가 보았고, 나의 백성이 살려 달라고 울부짖는 소리를 내가 들었다.

사무엘이 사울을 보았을 때에.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이 젊은이가, 내가 너에게 말한 바로 그 사람이다. 이 사람이 나의 백성을 다르실 것이다." 사울이 성문 안에 있는 사무엘에게 다가가서 말하였다. "선견자의 집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 주십시오." 사무엘이 사울에게 대답하였다. "바로 내가 그 선견자요. 앞장 서서 산당으로 올라가시지요. 두 분은 오늘 나와 함께 저녁을 듭시다. 물어 보시려는 것은 내일 아침에 다 말씀드리겟습니다. 그리고 나서 두 분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사흘 전에 잃어버린 암나귀들은 이미 찾았으니 그것은 걱정하지 마십시오. 지금 온 이스라엘 사람들의 기대가 누구에게 걸려 있는지 아십니까? 바로 그대와 그대 아버지의 온 집안입니다!" 사울이 대답하였다. "저는 이스라엘 지파들 가운데서도 가장 작은 베냐민 지파 사람이 아닙니까? 그리고 저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의 모든 가족 가운데서도 가장 보잘 것 없는데, 어찌 저에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사무엘은 사울과 그의 종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서, 초대받은 사람들의 윗자리에 앉혔다. 거기에 모인 사람들은 서른 명쯤 되었다. 사무엘이 요리사에게 일렀다. "내가 자네에게 잘 간수하라고 부탁하며 맡겨 두었던 부분을 가져 오게." 요리사가 넓적다리와 거기에 붙어 있는 것을 가져다가 사울 앞에 놓으니, 사무엘이 말하였다. "보십시오. 준비해 두었던 것입니다. 앞에 놓고 드십시오. 내가 사람들을 초청할 때부터, 지금 이렇게 드리려고 보관해 두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날 사울은 사무엘과 함께 먹었다. 그들은 산단에서 내려와 성읍으로 들어갔다. 침실이 지붕에 준비되어 있었으므로, 사무엘과 사울은 거기에서 누워서 잤다.

다음날 동틀 무렵에, 사무엘이 지붕에서 사울을 깨웠다. "일어나십시오. 바래다 드리겠습니다." 사울이 일어나니, 사무엘은 사울과 함께 바깥으로 나갔다. 성입 끝에 이르렀을 때에, 사무엘이 사울에게 "저 종을 앞에 먼저 보내십시오."하고 말하였다. 그 종이 한참 앞서서 가니, 사무엘이 다시 사울에게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 드리겠으니, 잠깐 서 계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묵상>

 

사울도 처음에는 겸손했다. 작고 낮은 자라고 스스로를 일컬었다. 스스로를 낮다고 말할 때 하나님이 그를 세우셨다. 사울이 왕이 되어서도 나중에 다른 선택들을 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성경을 알기 전에 사울왕 사울왕 하길래 진짜 나쁜 놈이기만 한 줄 알았다. 하지만 사울도 처음엔 나쁘지 않았다.

 

나의 삶을 돌아본다. 나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내가 모든 것을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따라가며,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일들을 감당하는 것. 그렇게 나는 살고 있나? 내가 무엇인가 하는 것 같지만 무엇인가 해내는 것 같지만 사실은 모든 일에 하나님께서 임재하신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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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실버제로

오래전 알고 지내던 사람의 소식을 알게 되었다.

이유없이 그 사람이 난 별로 좋지 않았는데, 그래서 그 사람을 피했던 기억이 났다.

그 사람은 잘 지내는 것 같아 보였다.

처음엔 기분이 이상했다.

"굳이 이런 사람의 소식을 알아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지금 나의 모습과 비교가 되었다.

 

그러다...

나는 나의 길 위에 있고, 그 사람은 그 사람의 길 위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스스로를 괴롭혀 왔던 건 결국 나였다.

 

그리고...

그 사람이 잘지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내가 혹시라도 상처를 주었다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도 다른 사람들로부터 의도치 않은 상처를 받았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난 괜찮다.

 

사람의 사랑은 완전하지 않지만,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사랑으로, 그 존재로 많이 치유되는 느낌이다.

그냥 나로 괜찮고, 하고 싶은 일들은 앞으로 하나씩 하면 되고.

비교하지 않고, 나는 나로서 살아가면 되고.

이렇게 나는 한뼘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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