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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1.27 온동네가 아기를 키운다.
  2. 2017.12.04 처음으로 써 본 기획기사
  3. 2017.12.04 이제서야.... 내려놓다.
  4. 2016.07.10 모모
  5. 2016.05.25 근황

아인스를 낳고 보니 아이들에게 대한 생각이 달라진다.

원래도 아이들을 싫어하진 않았지만 어떻게 대해야할지를 몰랐던 한 어른에 불과했다.


아인스를 낳고 느끼는 감정은 정말 드라마틱해져서... 이 아이들 하나하나가 얼마나 사랑스럽고 소중한가 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내가 키우는 아인스, 다른 엄마들이 키우는 다른 아이들, 뿐만 아니라 엄마가 없는 아이들... 


애 하나 있는 엄마와 둘 이상 있는 엄마는 차원이 다르기에 그 엄마들을 도와주고 싶고, 엄마가 없는 아이들이 얼마나 마음이 아플지 상상조차 가지 않기에 또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잘해주고 싶다. 지금 당장 내가 크게 무엇인가를 할 수는 없더라도 이유식 한번 만들때 많이 만들어서 나눔을 하고, 엄마가 없는 아이들이 사는 곳에 무엇이 필요한지 보고 그 필요를 채워주는 것.


남편이 번 돈으로 나는 이런 고상한 취미생활을 하며 사는 걸까....

아인스 100일 기념으로 기부를 할 때도 내 만족위해서 이러는 걸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내 만족일지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 난 행복하다.



요즘 읽는 <공감의 뿌리>에서 읽다가 울컥했던 부분이 있었다.



아이들은 아는 만큼 증명하라는 요구를 자주 받는다. '공감의 뿌리' 시간에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생각하는지, 한마디로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함께 나누게 한다. 아이들은 가족의 가치관과 유년기 경험은 물론 기질과 재능을 비롯한 유전적 특징이 한데 어우러진 독특한 모자이크와 같은 상태로 학교에 들어온다. 아이들을 가르치려면 먼저 그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공감의 뿌리'는 아이의 눈높이에게 세상을 보는 것이 학교 교육의 첫걸음이라는 전제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어떤 아이는 태어나서 4,5년 동안 사랑을 듬뿍 받고 다채로운 경험을 하면서 하루하루 축제처럼 살아왔다. 사랑하는 부모가 꼭 안아주고, 동화책을 읽어주고, 자장가를 불러주고, 동물원이나 놀이 공원에도 데려가고, 아이를 방으로 데려다주면서 함께 계단 수를 세고, 호기심과 희망과 꿈을 품게 격려해 주었다.

한편 운이 좋지 않은 아이들도 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늘 허기지고 밤마다 부모가 다투는 소리에 잠을 설쳐야 했다. 부모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시간도 없고, 동물원에 데려갈 돈도 없었을 것이다. 이 아이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무허가 탁아소에서 텔레비전 드라마나 보면서 보내고, 탁아소 한쪽 구석 놀이 울타리 안에서는 아기가 울고 있었을 것이다.

- <공감의 뿌리> 229-230 p



어떤 아이들은 단지 운이 없었을 뿐이다. 그 운이라는 것이 큰 차이를 만들어 내고 말았다는 것에 울컥했고 무엇보다 아무도 달래주지 않는데 울고 있는 그 아기가 상상되어서 읽다가 울컥하고 말았다. 지금 여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고민한다. 모든 아이들은 소중하며, 결국 내 사랑하는 아인스와 함께 세상을 살아갈 사람들이다. 아인스가 살아갈 세상은 지금보다 아주 조금은 나은 세상이길 바라기에 그 친구들도 행복했으면 한다. 울어도 아무도 달래주지 않는 상황에 처한 아기가 오늘밤엔 아무도 없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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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실버제로

처음으로 기획기사를 작성했다.


독일 신문기사 4-5개를 토대로 한국 웹사이트를 참조해가면서 작성하는데 파면 팔수록 모르는 것들 투성이었다. 확실하지 않은 것들 속에서 무엇을 써야할지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이 고민이 되었다. 4년이나 물류 기사를 번역해왔는데 여전히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번역만 해왔으니 당연한 일이겠지...


나름대로 서론도, 본론도, 결론도 정해진 기사였는데 그럼에도 그 모든 논리를 맞추는 것이 어렵게만 느껴졌다. A4 4페이지 밖에 안되는데... 이래가지고 번역으로 먹고 살 수 있는걸까 라는 자괴감이 들었다.


기자들은 어떻게 모르는 분야의 글을 쓰면서 살아가는 걸까? 취재는 어떻게 이뤄지는 걸까? 제대로 모르지만 아는척 하는걸까? 이래서 전문분야가 필요하단 걸 깨닫게 된다. 물류 분야 전문 번역을 하기 위해 2년전에 도전했었던 물류관리사를 다시 공부해봐야겠다. 적어도 전체적인 건 알 수 있겠지. 또, 내가 이제까지 번역했던 기사들을 정리해봐야겠다.


4페이지나 되는 글을 쓰는건 곤욕스러웠는데, 그 속에 재미도 있었다. 나만의 논리로 만들어가는 재미랄까? 번역도 할 수 있었고. 언젠가 다시 기획기사에 도전하게 될텐데 그때는 좀 더 성장한 나 자신을 만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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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실버제로

인생에서 쉽사리 내려놓을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런데 하나님을 믿게 되면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기를 바라신다. 나에게 그건 물리학이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내가 물리를 굉장히 잘한다거나 천재적이라거나 이렇게 오해할지도 모르지만 그런거랑은 거리가 꽤 멀다. 난 천문학을 하기 위해 물리학을 해야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독일까지 가서 물리학을 했다. 그리고 5년전 한국으로 돌아왔다. 마치지 못한채.


꽤 오랫동안 물리학에 대한 미련이 나를 괴롭혔다. 물리학에 최선을 다해야할 때는 최선을 다하지 못해놓고 이제와서 미련이 남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상하게 마음에 자꾸만 남아서 지금 내 삶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독일에 가기 전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했고, 독일에 가서야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을 알게 된 것은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사건이었다. 그래서 단지 그 이유만을 위해서 독일에 간 것이라 해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보다. 하나님은 왜 최선을 다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드셨을까 (하나님께 전가하고 싶은 내 마음이라는 건 잘 안다...) 대체 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돌아오게 만드셨을까? 내가 최선을 다했다면 허락하셨겠지? 근데 지금 내 현실에서 더이상 물리는 아닌데, 난 왜 아직도 이럴까? 이런 생각들 속에서 며칠을 보냈다.


누구나 실패를 한다. 난 나만 실패를 한 것 같아서 그 실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 같다. 달라지고 싶다. 실패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물리를 재미있게 할 수는 없을까?" 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다른 사람들은, 미래 세대는 재미있게 물리를 배웠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본다. 그러기 위해서 내 역할을 생각해본다. 자료를 모으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겠다.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리고 지금 내가 처한 현실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려 한다. 집중해보려 한다. 그 안에서 성취도 해보려 한다. 앞으로 물리와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첫사랑처럼 가끔씩 꺼내봐도 되겠지? 이제 물리는 나에게 그 정도 의미가 되기를 바란다. 더 이상 과거에 붙잡혀서 살고 싶지 않다. 내려놓고 자유로워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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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실버제로

모모

소소한이야기 2016.07.10 17:30

잊혀져 가는 독일어를 괴로워하며. 2016년 7월의 목표는 모모 5회독 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제 1회독이 끝났다. 5일에 1회독씩 해야 끝나는 건데. 아 가능하려나?

 

어린이 동화책이지만 그냥 읽고 넘어갈만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책은 아니다.

읽으면서 세상은 정말 비슷하구나 라는 생각을 자꾸만 하게 된다. 시간이 항상 없고, 자꾸만 바빠지고, 그래서 중요한 것들, 시간을 들여서 봐야하는 것들을 우리는 잊고 산다. 친구에게 편지 한장 쓸 여유, 친구를 만나서 이야기할 여유 조차 잊은채...  우린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걸까?

 

5회독째는 번역을 하고, 모모 한글판과 비교하면서 공부할 생각이다. 매일매일 쉽지는 않지만 화이팅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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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실버제로

근황

소소한이야기 2016.05.25 12:27

그 누구도 이 글을 읽기 위해 들어오진 않겠지만, 요즘 나는 이렇게 살고 있었다.

 

지난주부터 이상하게 바쁘기도 하고, 이상하게 피곤하기도 해서 블로그질을 하지 못했다. 하나님을 만나는 일에도 게을러졌다. 몸도 마음도 이상하게 힘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어제에서야 기다렸던 일의 결론이 나고, 좀 슬펐다. 인생이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닌 줄 알면서도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인 줄 알았다.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한 일은 그다지 없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면 어떤 결과가 나왔었고, 운동도 열심히 하면 살은 빠지는 것이었다. 하지만 인간관계는 노력을 한다고 해서 다 되는 일이 아니었다. 또, 아기를 가지는 일 또한 마찬가지였다.

 

2014년 1월 초 나는 뭣도 모르고 다이어리에 이렇게 썼었다.

"2014년 연애, 2015년 결혼, 2016년 출산"

그리고 정말 감사하게도 2014년에 남편을 만났고, 2015년에 결혼을 했다. 하지만 2016년에 출산은 이미 물건너갔다. 엄마가 되고 싶은데 그건 내 노력이 필요하면서도 노력만으로 되는 일은 아니란 것을 깨닫고 있다.

이제까지는 가보지 않았던 온갖 인터넷 글을 살펴보면서 아기를 갖지 못해서 마음이 아픈 사람이 세상에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얼마나 작은 공간에서 살고 있었단 말인가. 임신테스트기를 할때마다 느끼는 절망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난 아직 임신 준비한지 몇 달 되지도 않았는데도 이렇게 마음이 좋지 않은데, 시험관 아기 준비하시는 분들의 마음은 상상조차 어렵다.

게다가 세상은 왜 이리도 아이러니컬한건가. 아기를 기다리는 이들에게는 아기가 오지 않고, 20대 초반 남자친구랑 관계를 한 사람들에겐 아기가 쉽사리 오고 그들은 아기를 지우려고 한다. 그런 글들 사이에서 난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저 난 2017년엔 아기를 가지지 못해 힘든 사람들 모두 엄마가 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나 또한.

 

철학 수업이 끝났고. 월화 밤마다 <또 오해영>에 집착하면서 보며 연애하는 것처럼 설레고. 그 외 시간은 게으르게 지내고. 그러고 있다.

 

남은 5월은 좀더 열심히 가열차게 보내야겠다. 운동도 하고. 하나님과 깊은 교제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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