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정말 드문 드문 보는데...

올해는 벌써 5편째 영화이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이브생로랑>, <끝까지 간다>, <비긴어게인>, 그리고 <제보자>.

그리고 올해 본 영화 중에서 단연 최고이며, 최근 몇 년 동안 본 영화 중에서도 최고다.

 


제보자 (2014)

8
감독
임순례
출연
박해일, 이경영, 유연석, 박원상, 류현경
정보
드라마 | 한국 | 113 분 | 2014-10-02
글쓴이 평점  

 

2005년을 살았던 우리나라 사람이면 다 알고있는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사건을 다룬 이 영화는

시사다큐 피디가 끝까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진실이 먼저냐, 국익이 먼저냐" 라는 말이 여러번 나오는데,

나는 그것보단 이것을 묻고 싶다. 국익을 위해서면, 무엇인가 멋져보이는 대단한 일을 위해서면 방법은 상관없는 것이냐고.

그렇지 않다.

물론 제대로된, 정당한 방법을 쓰자면 느릴 수 있지만, 혹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정당하지 않은 방법을 가지고 한 일은 사상누각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사회의 많은 일들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훌륭하다는 이유만으로 정당하지 못한 방법이 묵인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 (그리고 목표지향적인 사회가 여러 부작용을 낳고 있다.)

난 이 영화가 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서 참 반가웠다.

 

그리고 유연석, 박해일, 이경영 등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펼치는 호연이 이 영화를 살렸다.

또, 대본도, 구성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부덕의 소치 라는 말이 나올때마다 피식 웃음이 나왔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해서 영화를 봤다. 러닝타임이 꽤 긴데도 그게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개봉 기간 내에 다시 한번 가서 볼 예정이다.

 

또,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제대로 분석해보고 싶기는 하다.

과학과 사회의 관계가 이렇게 밀접했었나 싶고,

과학 이야기가 이렇게 몇년안에 영화로까지 나오는 사례가 많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이 영화를 많은 사람들이 보고 같이 생각해보고 다양한 생각들을 내놓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10월 대작 영화에서 잘 살아남기를!

 

 

Posted by 실버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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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실버제로 2014.10.02 2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이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일단 되도록 많은 사람에게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어서 먼저 쓰게 되었다. 생각은 다시 정리해서 올릴 생각이다. 얼마나 볼지는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