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실연당한 기분인가

응답하라 1988 19회를 보면서 나는 실연당한 기분이 들었다.

덕선이보다 정환이에게 더 감정이입을 해서 보고 있었나보다.

정말 첫사랑이 끝난 기분으로.

19회를 보니 18회에서 정환이가 고백한 이유를 알것 같았다.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한.

아니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그의 선택.

 

응답하라 1997을 보면서 부산이라는 공간에 많이 이입해서 봤었다.

나보다 2살 많은 언니오빠 이야기니까 시기적으로 가깝기도 했었고...

뭔가 윤제가 남편이라는게 납득이 갔었다.

물론 시원이와 덕선이의 성격이 너무 많이 다르니... 결론이 같을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응답하라 1994는 딱히 공감이 가지 않아서 2-3회 보고 말았었다.

(다만 유연석은 좋더라는...ㅋ)

 

 

류준열이 정환이를 너무 잘표현해줘서 생긴 문제인가보다...

 

첫사랑이랑 잘되지 않았다고 해서 끝도 아니고

류준열 개인에게는 정말 인생작을 만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근데 뭐가 그리 아쉬울까. 나는...

 

우리의 인생에 존재하지 않는 개연성을 드라마에서 찾는 것 같다.

안그래도 할일도 많은데 일주일동안 마음을 졸였던 내가 바보 같기도 하다.

다만 그의 사랑을 보면서 참 행복했다.

내가 사랑하는 양. 내가 사랑받는 양

 

배려하고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정환이는 좀더 이기적이었어야 했다.

좀더 나쁜놈이었어야 했다.

아니...

그가 진심을 말하지 않아도 그 너머를 봐줄 수 있는 여자를 만나야 한다.

 

아... 드라마를 끊어야 하나보다.

Posted by 실버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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