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

소소한이야기 2011. 11. 24. 08:26
어렵고 힘든 시기이다.
사람이 바뀐다는건 아마 기적일텐데, 과거의 습관으로부터 벗어난다는게 쉽지 않다.
어렵고 힘들지만 우울해지거나 행복하지 않은건 아니다. 이상하게도...

Hauskreis(구역예배)에서 위안을 받았다.
독일사람 세명, 네덜란드사람 두명, 싱가포르사람 한명, 한국 사람 한명, 오늘은 특별히 중국계 말레이시아 사람 한명, 그리고 목사님 (독일사람). 이렇게 국제적인 우리 그룹에서... 사람들은 나를 아시아 사람 이라거나 한국 사람으로 대하지 않고 그냥 나로 대해준다. 

사실 특별히 잘해주는게 없는건지도 모르지만 그냥 그자리에 함께 있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것이 참 위안이 된다. 다들 평범하게 회사다니고 잘지내고 별문제 없는 사람들인데... 나만 엄청 헤매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만... 아마 평생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문제를 가지고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지만. 그치만 함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위안받고 행복하다. 

난 감당도 못할꺼면서 이런저런 일들을 만들고 그래서 또 기도제목이 생기는데... 다들 조용히 잘 살아간다. 그게 부럽고 또 맨날 나만 문제가 많은 사람인거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지만... 근데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를 못난 나를 받아준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해보니 그렇게 나를 받아준다는 자체가 하나님으로부터 온거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사람을 받아준다는건 불가능한거니까.

그리고...
일흔정도 되신 할머니들인 힐데와 엘제. 만날때마다 meine Liebe라고 이야기해주고 반가워해줘서... 그게 고맙다...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어서 기쁘다.

사는게 분명 쉽지는 않다. 하지만 나에게 위안을 주시고 감사할 거리를 주시는 하나님이 있기에 오늘도 산다. 이곳저곳 부딪혀가면서 인생을 어렵게 만들며 살아가지만 하나님이 있기에 행복하고 웃을 수 있다. 정말 다행이다. 하나님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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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실버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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