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확인받고 싶어한다. 그게 나도 다르지 않아서 내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내가 얼마나 특이한 사람인지, 혹은 대단한 사람인지 다른 사람들의 눈을 통해 확인하고 싶어한다. 

오늘 카린(매주 한번씩 만나서 언어교환을 하는 친구)을 만나기전 2011년을 마치면서 든 생각을 그냥 가볍게 썼다. 그리고 카린이 글을 고치면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 글이 정말 마음에 든다고. 모든 사람들이 아니 평범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들이 다 들어가 있다고 했다. - 글은 밑에 밑에 보이는 2011년12월30일 이라는 글을 독일어로 쓴것이었다.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어느정도는 비슷한 내용이다. - 자신도 나이드는게 싫으며, 매일매일 집안일들을 해나가야 하며, 가끔씩 갑자기 무엇인가 먹고 싶어지기도 한다고... 그 이야기를 듣는데 뭔가 마음이 상했다. 아니 마음이 상했다기보다 "아! 그래. 역시 난 평범한 사람이었어."라는 마음이 들었다. 나는 평범하지 않게, 특이하게 살고 싶은데 그런 사람이고 싶은데. 난 언제나 평범한 사람이었고, 평범한 사람들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쓰는 글은 항상 평범하고 내가 생각하는 것들 미래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들도 평범하기 그지 없다. 좋은 생각일 수 있지만 천재스럽지는 않달까?

 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어릴때부터 뭔가 천재에 대한 동경이 있었던 것 같다. - 물리나 수학이라는 학문의 특성때문이 아닐까... 흠흠... - 그러다가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내가 천재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내가 쓰는 글에 다른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어서 다행이고, 내가 하는 생각들을 그냥 평범하게 나눌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천재는 결코 될 수 없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서로 편안하게 생각을 주고 받으면서 행복을 느끼고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서 다행이다고 생각했다. 일드 진에 나오는 의사선생님처럼 작지만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위안이 되는 예쁜 그릇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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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실버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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