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드를 보게 된 건 순전히 야마다 타카유키 때문이었다. 드라마<백야행>에 빛나는 실력파 배우. 사실 나는 <백야행>은 보지 못했다. 워낙 유명하긴 한데 보면 실망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과 마이너 취향인 나와는 어울리지 않아 라는 생각때문이었다. 그를 처음 알게 된건 <용사 요시히코와 마왕의 성>이라는 병맛 일드에서 였다. 용사 요시히코를 맡은 그는 어찌나 능청맞게 용감한 척 하는 변태 용사 요시히코를 연기하는지 그에게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두번째로 본건 <아라카와 언더더 브릿지>라는 일드였는데 이것도 만화 원작이라 그런지 어이없는 스토리와 어울리지 않는 감동으로 나를 판타지의 세계로 이끌었다. 그리고 나서야 그에 대해서 검색해보게 되었다. 예전에는 어두운 부분이 있는 잘생긴 남자 역으로 많은 드라마에 나왔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안좋은 스캔들 이후 그는 방향을 급선회 굉장히 다른 드라마 스타일로 눈길을 끌게 되었다. 


그전의 그의 연기 스타일은 전혀 모르지만 지금의 그의 연기 스타일이 나는 너무 좋다. 야마다 타카유키, 그는 요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본 배우이다.



이 드라마 <사채꾼 우시지마>에서 그는 무서운, 정글의 호랑이 사채꾼 우시지마로 등장한다. 폭언과 폭력을 일삼는... 법의 테두리에서 약간 (많이!!) 벗어난 사채꾼.

사채꾼 우시지마로 분한 야마다 타카유키

그는 "오하라"라는 자금줄로부터 월 15%의 이자를 지불하며 돈을 빌려 다시 사채업을 하는 불쌍한 인생이기도 하다... "오하라"는 사채위의 사채랄까? 어디서 만날까 두려운 변태적인 느낌이었다...--;




이야기는 오쿠보 치아키가 이 COWCOWFINANCE를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오쿠보 치아키 역 - 가타세 나나


사람을 잘믿는 그녀는 전직AV배우인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만두고 우시지마의 사무실에 면접을 보러온다. 면접 상황도 참 당황스러운데... 그녀가 면접을 보려고 사무실에 들어섰을때 한창 돈을 못갚은 사람을 상대로 우시지마가 협박과 회유(?)를 하고 있었다. 팬티한장만 입힌채로.
상황이 정리되고 사무실에 앉아서 우시지마가 묻는다. 왜 팬티한장만 입힌채 둔것 같냐고. 그리고 도망갈 수 없게 라고 대답한 그녀는 카우카우파이낸스의 직원이 되서 매일매일 엄청난 사건들에 휘말리며 일상을 보내게 된다. 


012345

정말 다양한 인간군상을 이 드라마를 통해서 만나게 되었다. 한사람 한사람이 사연을 가지고 돈을 필요로 한다. 드라마에 나오는 이들은 남들보다 좀더 잘살아보기 위해, 꿀리지 않기 위해서 돈을 쓰다쓰다 부족해서, 혹은 도박중독 때문에 사채시장까지 나오게 되고 그 돈을 갚기위해서 여러가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하기를 강요당하기도 한다.

내가 제일 인상적이었던 인물중에 하나였던 건 빠칭코에 빠진 할머니.


마음약한 오쿠보는 사무실에 할머니가 돈 갚으러 왔다가 돈이 조금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무실 사람들에게 구박 당하자 안타까워한다. 그 모습을 보고 우시지마는 그녀에게 그 할머니 담당을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한다. 할머니의 담당이 된 오쿠보는 할머니에게 친절하게 대해주고 돈이 없어서 그러니 하루 기다려달라는 할머니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 사무실 식구들은 역앞 빠칭코가게에 가보라고 한다. 그곳에서 마주친 할머니는 빠칭코 기계에 들어갈듯 한 모습이었고, 그녀는 대단히 실망하게 된다. 제일 인상적이었던건 처음엔 그녀를 보고 당황하다 지금 잘터지고 있으니 나중에 오라고 이야기하며 할머니가 지었던 표정이었다. 뭐라고 표현할 수 없지만 어떤 범죄자보다도 더 사악해보이는 표정이었다.

그들의 모습속에서 나는 사실 나의 모습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사회는 정글이고 강자와 약자가 있으며, 돈에 의해서 그것이 많이 결정된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가 없다. 내가 본 <사채꾼, 우시지마>는 사회의 어두운 축소판이어서 즐겁지 만은 않았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약함이 그들의 악함 - 가져서는 안되는(?) 욕심 - 이기도 하고 사회의 어쩔수 없는 악함이기도 해서 안타까웠다. 
돈. 그게 정말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사회가 필요로 의해 만든 시스템이 사회와 사람을 망칠 수도 있다면 그건 옳은 시스템인걸까? 물론 다른 더 좋은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말이다. 나는 그냥 보통 사람이니까 여기 사회에서 어떻게든 살아갈 수 밖에 없겠지만... 

드라마의 마지막.
좀 어이없게 대다수의 사람들이 돈때문에 어려웠던 시기를 잘 넘기고 다시 새출발을 하게 되었다.


곧 영화로도 나온다고 하는데 어이없었던 드라마의 결말과는 다르게 잘 만들어주기를 기대해본다.

Posted by 실버제로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