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신문기사에 보니 140개의 지구와 크기가 비슷한 행성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발견을 통해서 인간은 무엇을 원하고 있는걸까요? 과학을 가치중립적인 학문이라고 말하지만 정말 가치중립적인 학문인지는 잘모르겠습니다. 어쩌면 과학은 그 스스로가 신이 되려고 하는지도 모릅니다.

약 3 년 전 저는 우리 뮌헨한인교회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한국에서도 하나님을 알 기회가 많았었는데, 제 힘으로 도저히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이곳 독일에서 몸으로 깨달은 후에야 저는 하나님을,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을 믿을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 하나님을 믿고, 성경을 읽으며 여러가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 중 한가지가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다는것 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이곳 독일에 오게 된 이유는 왜 우주가 창조되었는지가 궁금해서였는데 성경에서 답을 발견한 것입니다. 아니 제가 우주가 왜 창조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또 공부를 하면서 제가 공부하고있는 물리학이 "왜"라는 질문에 답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리학은 애당초 "어떻게"라는 질문에 답을 하는 학문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저는 가야할 방향을 잃고 헤매이게 되었습니다.

왜 이 재미도 없는 물리학을 공부해야하는지,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모르겠단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많은 분들은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던데, 전 도저히 물리학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하다고는 생각이 되질 않았습니다. 돈도 안되고 실용적이지도 않은 이 학문을 제가 왜 하고 싶었는지 스스로가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또, 제가 물리학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런지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실 제가 아인슈타인이나 막스플랑크가 될 수 없다는 것도 괴로웠고요. 

그러다가 일반인들은 이해할 수 없는 과학을 소개해주는 일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과학과 대중사이의 소통을 도울 수 있는 역할을 하면 어떨까 말이지요. 제가 원래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또 과학을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제가 이해해서 그걸 글로 풀어낸다면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과학을 잘못한다는 것이 장점이 될지도 모를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과학도 결국은 하나님 안에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물리학 안에서도 소소하게 제 역할이 있을지도 모르고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생각들은 실현되지 못할 꿈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저는 하나님 안에서 또 한번 꿈을 꾸고 나아가보려고 합니다.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인간을 만드신 하나님을, 또다시 꿈을 꾸게 해주시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찬양합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그 빛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두움을 나누사 빛을 낮이라 칭하시고 어두움을 밤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창세기 1장 1-5절






교회지에 쓴 글이다.

이글을 7월말경에 썼었는데. 그 이후에 여러가지 생각이 많았다. 글을 쓰고 나니 더 많은 혼란이 찾아왔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을 할 수 없을까? 그리고 무엇을 즐겁게,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생각한 것이 과학기술정책자 혹은 과학기술컨텐츠를 만드는 사람이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사실 내 전공을 열심히 하는 것이겠지만, 그외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Deutsches Museum 독일박물관을 낱낱이 소개하는것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찮게 뮌헨에 살고 있으니 말이다. ) 한국에도 대전에 국립과학박물관이 있지만 홍보가 부족한 탓인지 외국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닌것 같다. 나또한 아직 가보진 못했다. 독일박물관의 경우는 거의 모든 유럽관광책자에 들어가있다. 앞으로 1년동안 박물관 회원으로 등록하여 자주 박물관에 가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블로그에 올릴 생각이다.



독일박물관 홈페이지 주소: http://www.deutsches-museum.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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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실버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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