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년도 넘은 사진...ㅠㅠ 거의 마지막으로 쳤던 베이스!

대학교때 밴드동아리를 했었다. 
중고등학교때 혼자 찾아듣던 음반들과 음악도시의 영향으로 밴드를 해보고 싶다, 악기를 다루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그래서 찾아갔던 동아리 <사이렌>.
처음부터 베이스기타를 할 생각은 아니었다. 기타소리는 어릴때부터 좋아하지 않았고, 보컬은 너무 부담스러웠고, 드럼을 하고싶긴 했는데 다른 사람이 이미 드럼을 배우고 있었다. 
잘들리지도 않는 베이스기타를 치고 싶었던건 전람회의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베이스를 배우면서.
베이스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베이스는 치면 표시가 안나고 안치면 뭔가 허전한 그런 악기이다. 누군가에게, 혹은 누군가들에게 표시가 나지 않지만 중요한 존재가 되고 싶었다. 내가 반짝거릴수있는 사람이 아니라는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서포트를 하고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는 사람이 되길 소망했던 것 같다.(명확하게 알고 있었던 건 아니겠지만.)

유학을 떠나온후에 오랫동안 잊고 지낸 것 같다. 유학을 왔다고 해서 반짝거리지 않는 나의 속성이 변하는것도 아닌데 그럼에도 변할 것 처럼 생각했나보다. 물리에서 어떠한 업적을 내는 것이 불가능함을 이미 알면서도, 또 그만큼의 노력을 하지 않으면서도 난 내가 하는 이분야에서 뭔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착각했었나보다. 내가 할 수 있으리라 착각했나보다.

하나님을 믿으면서 이런 나의 착각들을 내려놓기를 요구받는다. 좀더 주연인척 하고 싶은데 조연임을 인정하라고 하신다. 그리고 조연이더라도 괜찮다고 하신다. 
조연으로 사람들을 사랑하고 격려하기를 바라시는것 같다.
어려운건 지금 내가 원하는 것이 내가 주인이 되고 싶어서 원하는건가 라는 점이다. 

4년의 시간을 지나 나는 또 베이스같은 사람이 되기를 소망한다. 
4년전, 5년전에 소망했던 그 베이스같은 사람보다 더 깊어졌기를 바란다. 조그마한 것부터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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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실버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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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8.21 2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베이스는 소리를 섞어주는 역할을 하다고 하는군
    너랑 어울리는걸 ㅋ

  2. Sejoong 2010.08.22 0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앙 베이스와 같은 사람이라니 너무 멋져요..

  3. 승은 2010.08.23 0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역시 너와 세중이 아니면 블로그 문 닫아야 한다 ㅋㅋ

  4. 익명 2010.11.10 06: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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