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 14 Total Control Zone'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2.11.13 Camp 14 Total Control Zone

Ein Film aus der Hölle Nordkoreas. 북한의 지옥에 관한 영화


독일에서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는 "너 남한에서 왔어 아니면 북한에서 왔어?" 이다. 우리에게는 우리가 남한에서 온 것이 너무나 당연한데 이 사람들에겐 그렇지 않은가보다. 북한 사람이 자유롭게 여행하고 공부하러 외국에 나오고 이건 우리에겐 사실 말이 안된다. - 물론 가능은 할 것이다. 몇몇 높은 사람들과 몇몇 아주 똑똑한 사람들에겐.


북한에서 온 탈북자 신동혁. 그의 삶을 토대로 만든 Camp 14 Total Control Zone이란 영화를 지난 토요일에 가서 봤다.



영화의 줄거리를 쓰려다 그런 줄거리를 쓰는게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봐야하는 영화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너무나 개인적인 그의 이야기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애니메이션으로 그려진 그의 북한에서의 삶은 잔혹했고 나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리고 세계 여러나라를 다니며 강연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마음이 아팠다. 한국에서의 생활, 자본주의 체제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모습. 우리가 얼마나 탈북한 사람들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 알고 있나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했다. 


중간에 그가 인터뷰를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면서 괴로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감정을 어떤식으로 표현해야할지 모르고, 아프다고 이야기해야할때 그러지 못하고 슬프다고 이야기해야할때 그러지 못하는 심지어 웃어야할때도 웃지 못하는 그가 너무나 안타까웠다. 모든 것이 강요된 사회에서 공간에서 너무 오래산 그는 희노애락을 다 잃은듯했다. 그런 와중에 이런 인터뷰가 있을때마다 자신의 상처를 다시 또다시 꺼내야 하니 얼마나 아플까.


그리고 두명의 수용소에서 군인으로 일하던 사람. 그들이 북한에서 어떻게 행했는지를 이야기할때는 좀 섬뜩했다. 수용소에 수용된 사람들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던 그들의 과거. 최근 개봉한 남영동1985나 나치를 연상하게 했다. 시스템에서 강요했기 때문에 당연하게 여겨졌기 때문에 그들은 그냥 용서받을 수 있는걸까? 우리도 그들의 상황에 처했다면 결국 비슷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라는 의문들이 마구 들었다.




이런 영화가 한국에서 개봉하지 않는것이 많이 안타까웠다. -물론 우린 북한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긴 하다. -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건 서방 세계에서 북한의 인권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40명정도 되는 관객중에 한국 사람은 단 세명이었으니. 영화를 찍는 사람 말고 보는 사람쪽에서도 어느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란 뜻이겠지. 서방 세계의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이 계속 되길 바란다.


나와 같이 가준 친구 Karin, Annabelle 그리고 Daniel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Posted by 실버제로

댓글을 달아 주세요